1. 세유가 운하를 야단치다.
아는 녀석이 소심하게 그러고 있냐?
알지만 같은 대답을 들을까 무서워---
무섭다고 평생 도망만 치고 살 거야?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이 그렇게 쉬운 줄 알았어?
2. 운하의 사랑앓이
전교 1등이라서 좋아한다고 했다고?
키스하자고 해볼까? 거절 안 하면 정말로--- 날 좋아하는 거겠지?
좋아해.
정말? 왜?
전교 1등이니까.
이젠 어쩌지?
앞으로 효명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 지 혼란스러워.
설마 이대로 우리 끝나는 건가?
효명이가 바라는 게 뭔지 잘 모르겠어.
3. 나현이의 말에 운하가 응하다.
사람을 좋아하는 데는 이유가 없는 거야.
이유를 달기 시작하면 그건 계산이지 사랑이 아니거든.
그게 사랑이라고?
그렇다면 나 역시 아직 효명일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거지?
효명일 좋아했던 이 마음 절대 후회하지 않으니까.
4. 운하와 세유가 만나서 사랑하다.
사람 하나 하나에 일일이 신경쓰는 타입은 아니지만 뭐랄까---
그녀석에게서 풍기는 오오라가 낯설지 않았다.
같은 파장을 지닌 인간들끼리는 알지 못해도 통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이야기를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났다.
묘하게 눈에 띄는 녀석이군,
보이쉬한 매력 때문인지도 모르지.
아서라, 이세유. 내가 언제부터 저런 타입을 좋아했다고---
란누나 때조차도 갖지 못한 감정이 생기다니.
설마 첫 눈에 반한다는 게 바로 이런 건가?
5. 운하가 우정에 대해 말하다.
돈이란 손에 움켜쥐고 있을 땐 기쁨이고 행복이지만.
이렇게--- 흩어져 버리면 허무함만 남게 돼.
그러나 우정은 달라. 그 끝이 안 보이거든.
걸어야 한다면 우정 쪽에 걸어야 가치 있겠지?
6. 세유가 나현이를 품다.
나도 내가 왜 네 일에 화내는지 모르겠다.
네가 어떻게 되든 신경 쓸 이유가 없지.
골치 아파. 왜 이렇게 일이 꼬인 거야?
제길! 그러게 하필 왜 강운하야!
7. 효명이가 세유에게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난 절대로 포기 못 해! 다시 되찾고 말겠어!
진효명! 갑자기 왜 안 하던 짓을 하고 그래! 넌 그냥 공부나 열심히 하면 되는 캐릭터잖아?
역시 포기하는 건, 지는 거랑 같은 건가? 그런 거냐, 진효명?
얼마 낼래?
뭐?
운하 되찾는 비용으로 나한테 얼마 낼 거냐구.
전 재산을 걸겠어!
난 여자의 눈물 따윈 믿지 않거든. 넌 어느 쪽인가 궁금해서.
난 단순해서 너처럼 모든 걸 계산하고 컨셉잡아 행동할 만큼 치밀하지 않아.
그냥 이제 와서 뒷북치는 나 자신이 부끄러워서 눈물이 났을 뿐이라구!
8. 세유가 운하에게 정을 말하는데.
근데 말야, 삼순이도 삼돌이도 몰랐던 게 하나 있었어.
사람은 만날 수록 정이 든다는 사실.
하늘천을 외울 때와 어조사 야를 외울 때의 감정은 판이하게 다른 법이지.
9. 효명이가 운하를 사랑하다.
이젠 됐어.
되다니? 벌써 포기한 거냐?
아니, 그게 아니라. 공략법같은 얄팍한 꾀로 운하의 맘을 얻긴 어려워.
내가 진심이 되지 않으면 운하는 어떤 부름에도 응하지 않을 거야.
10. 운하와 효명이가 서로 사랑을 한다.
두고 온 게 있어. 내일이면 너무 늦을 것 같아서.
대체 그게 뭔데?
효명이를 향한 내 마음.
운하야--- 네가 막아서 못했던 말 지금 해도 될까?
아직도 날 좋아한다면--- 다시 날 봐줘.
놓치고 싶지 않아.
나 널 정말로 좋아하게 된 것 같아.
뭐?
널 좋아하게 된 것 같다구!
나 때문에 네가 불행해져도 그래도 괜찮아?
네가 날 외면한다면 난 더 불행해 질 것 같아.
나현이의 변---
운하야, 그땐 내가 비겁해서 제대로 된 답변을 주지 못했는데--- 절대 포기하지 마.
니가 지켜주면 되잖아. 애들이 뭐라 그래도---
너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효명이도 반드시--- 널 좋아하게 될 거니까.
11. 세유가 나현이에게 사랑을 고백하다.
김나현!
슬픔에서 벗어나는 다섯 가지 방법 중 세 번째를 말해 줄게. 잘 들어.
뭔데?
하늘을 봐봐. 별똥별 떨어질 때 소원을 빌어. 떨어지기 전에 말해야 그 소원이 이루어 지는 거야.
근데 왜 이렇게 짜증나냐?
제길! 지금 내 짜증의 원인은 아마도--- 내 앞에 있는 김나현---
다른 사람을 맘에 담고 있는 바로 너 때문이야.
운하 이름 부리지 마.
그 이름 들으니깐 무지 화나거든? 그러니 지금은 부르지 마.
물에 빠진 거 구해준 것도 나고, 산에서 밤 샌 것도 나고, 방금 불 꺼준 것도 나 이세유지, 강운하가 아냐.
니 입에서 운하 이름 나오는 거 싫어.
화나서 폭발할 것 같으니까 다시는 그 이름 부리지 마!
아무리 부정하려 해도--- 내 시계는 어느새 이 녀석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짜증나. 하필 널 좋아하게 된 것 같아, 김나현.
참아보려고 했는데 이젠 한계가 온 것 같아.
네가 좋아 미치겠다, 김나현.
12. 효명이가 나현이에게
나현아, 세유 너무 아프게 하지 마.
운하가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친구거든.
그래서 나도 걔가 슬퍼지는 건 싫어.
13. 운하와 세유의 깊은 사랑
이상해. 우린 전부 배신했다고 믿었는데, 운하 넌 어떻게 세유를 믿었어?
눈빛을 보면 알아. 쟤가 정말 하려는 일이 뭔지.
사랑이 왜 이리 힘드냐? 잊은 줄 알았는데 막상 보니 미치겠다.
네가 내 첫키스 뺏어간 뒤부터 변변히 연애 한번 못해봤다. 찔리면 책임져라.
그럼 나랑 사귈까?
진지한 얼굴로 농담하지 마. 그런 소리 듣기만 해도 왕소름 돋는다.
진심이라면 어쩔래?
14. 나현이가 세유를 마주보다.
나 구해놓고 왜 도망가?
세상에는 공짜 없다고 구해준 대가는 청구해야 이세유잖아.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알았어.
널 사랑하는지 그런 건 잘 모르겠지만 그냥 네가 내 옆에 있어줬음 좋겠어.
그맘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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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남자친구 있었으면 좋겠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니라고, 부정했던 것 같은데 아무 말이 없다.
그러고 싶겠지--- 만화 속 남친들은 왜 다들 그렇게 멋있는 거야.
보고 있으면 울렁거리잖아.
세유나 운하 같은 멋진 남친이라면 사귀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안 되면, 만화 속에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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