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이 와인은 첫사랑 그녀의--- 눈물맛이었어요.(잇세)
자, 보여주렴.
나에게, 아찔한 첫사랑의 세계를--- 첫사랑의 세레나데.(시즈쿠)
시즈쿠와 잇세가 첫사랑의 이미지로 선택한 샤토 라플뢰르!!
하지만 빈티지가 다르다.
시즈쿠의 1992년산과 잇세의 1994년산!
토미네 잇세.
1994년산 '라플뢰르'를 찾아온 자네가 제4사도의 승자임을 선언하겠네.
사실 난 좀 궁금했어.
글의 마지막에 있는 '이 와인은 첫사랑을 닮았다'에서 '첫사랑'은, 아버지의 첫사랑을 말하는 걸까, 라고---아무래도 어머니가 아버지의 첫사랑이길 바라고 그러면 좋겠다고--- 어릴 때는 누구나 생각하잖아요.
시즈쿠씨는 마음 한구석에서 아버님의 첫사랑이 어머님이길 바랐기 때문에 로베르 선생님이 패배를 선언했을 때 받아들이기 싫어서 거세게 반발한 거예요!
당연하다.
시즈쿠가 생각하는 첫사랑의 이미지와 아버지가 원했던 첫사랑의 이미지는 다를 수밖에 없다. 어머니가 아버지의 첫사랑이기를 바라는 아들의 마음과는 다르게 아버지의 첫사랑은 어머니가 아닌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아버지의 첫사랑은 누구였을까?
잇세의 승리로 볼 때, 시즈쿠 아버지의 첫사랑은 잇세의 첫사랑과 잇세 어머니에 근접한다. 자꾸 칸자키 유타카의 첫사랑이 잇세의 어머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잇세는 칸자키의 단순한 양자가 아닌 것 같으니까.
전설이라--- 그렇게 말하자면 모든 와인은 언젠가 전설이 돼.
이 세상에 나오는 와인은 어느 것이나 두 번 다시 만들 수 없는 것들이야.
그렇게 생각하면
와인이란 태어나면서부터 언젠가 전설이 될 숙명을 가진 거지.
잇세는 평론가답게 멋진 말을 잘한다.
전설적인 와인이라--
사람도 그렇지 않나.
태어나면서부터 절대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는 인생.
나와 똑같은 인생은 없을 테니까--- 사람도 누구나 전설이 될 수 있겠다.
어떤 의미로든.
[신의 물방울]을 보면서 와인과 사람의 일생이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을 한다. 좋은 해에 좋은 품종으로 만들어져서 좋은 값이 매겨지는 와인과 그러지 못하는 와인이 있듯이, 사람도 꼭 그런다.
그렇지만 좋은 빈티지의 질좋은 와인만이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했으니까, 낮게 시작하였더라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와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 다행 아닌가!
이혼 위기에 처한 부부를 화해시키는 와인,
어려운 상황에 빠져서 진실을 외면해버리는 사람에게
베품과 용서를 구하는 와인.
와인을 매개체로 살아가는 그들의 삶과 행복을 가득 전달하는 [신의 물방울]이 있어서 와인이야기는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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