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울 땐 별님에게 물어봐! / MIYUKI ABE
'보물'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타카라.
보물 같은 그 아이가 킬리만자로의 아무도 닿지 않는 신비한 곳을 의미하는 '키요미네'(타카라의 생각)를 만나서 나누는 우정과 성장이야기.
불규칙적으로 너덜거리는 귀를 가진 엄마 잃은 아기코끼리에게 스와힐리어로 '신의 아이'란 뜻을 지닌 '이사'란 이름을 붙여주는 타카라.
상처입은 존재를 누구보다도 빨리 알아채서 다정하게 감싸안아주는 타카라야말로 신의 아이가 아닌가 싶다. 자신도 상처입은 기억이 있어서 마음이 아픈 사람을 결코 지나치지 못하는 다정함과 용기를 가진 아이.
그가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친구, 키요미네와 함께 가고 싶은 곳이 있다.
남아프리카 나마크와랜드의 사막화원.
천사의 사다리가 내려오는 곳.
1년 중 8,9월 경 한정된 조건하에서만 찾아와서 고작 열흘 정도가 지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그야말로 신을 위한 정원.
그래서 이 지방 사람들은 이 기적의 화원을 '신의 정원'이라고 부른다.
신의 아이가 신의 정원에 누어서 보는 세상은 어떨까!
타카라, 신의 정원은 어땠어?
정말 아름다워요!--- 왠지 이걸 혼자 보는 게 좀 아까워.
알아! 아빠도 처음 왔을 때 너랑 같은 기분이었으니까. 하지만 그건 좋은 일이야. 그건 너에게 중요한 사람이 아빠 말고도 많다는 소리니까. 아빠는 너한테 여길 보여주고 싶었어. 그래서 다른 사람이 같이 있어도 외로웠지. 하지만 지금은 달라. 이제 내 곁엔 네가 있어. 그것만으로 아빠에게 충분히 소중한 장소야.
신의 정원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무서운 듯, 쓸쓸한 듯.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그래도 넘쳐흐르는 그 감각은 혼자 감당하기 벅차다.
같이 가줄 거야?
앙? 방금 결정사항이라며.
아니--- 그렇긴 하지만.
언젠가 같이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뿐이고, 그렇게 빨리 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키요미네!
왜?
그렇게 내 응석 다 받아주지 않아도 나 이제 아무 데도 안 가.
거짓말쟁이! 반년이나 사라졌던 주제에.
정말이야! 안 그럼 아빠를 두고 내가 너 같은 놈이랑 살겠냐?
나 같은 놈이라니!
왈왈~ 월월~
세상 끝까지 가지 않아도 여기가 지상낙원.
꿈이 있고, 사랑이 있고, 열정이 있고, 용기가 있고, 무모함이 있어서 좋은 시절, 그 시절이 그리워지는 만화다.
아주 즐겁게, 두근거리며 읽었다.
새로운 곳과 상황에 대한 두근거림.
[괴로울 땐 별님에게 물어봐!]의 테마는 [집]이었습니다.
타카라는 [가족]에, 키요미네는 [아야코]에 집착을 보였지만
그걸 빼고 서로를 보충하는 듯
서로의 관계를 뭐라 부를지는 본인들도 모릅니다.
뭐 어쨌든, 타카라는
키요미네의 뒤틀린 애정을 발판으로 건강하게 잘 살아갈 거예요!
사랑하는 사람이나 소중한 사람을 조금씩 늘려가면서.(아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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