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노세 히메, 15세, 오늘부터 고등학생이 되었다.
아버지는 내각총리대신이다.
중학교 3학년 여름, 아버지가 내각총리대신이 되면서
왜인지, 아버지의 지지율은 내 지지율.
총리딸이라고 밝혀진 뒤로는 같은 반 아이들에게 은따!
그래서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편도 2시간 거리의 머나먼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아는 사람이 없는 학교에서 청춘을 만끽하려고!
그런데 첫날부터 총리딸이 진학했다는 이유로 들떠있는 선생님들 때문에 들켜버린다.
게다가 웬--- 아이를 보았네~ 나츠노라는 인기절정의 남자애!
너, 총리의 딸이지?
부탁이야. 제발 비밀로 해줘.
중학교 때 그게 들통나서 안 좋은 일을 많이 당했어. 그러니까 비밀로 해줬으면 해.
알았어. 말 안 할게. 그 대신! 입막음 비용을 줘. 총리의 딸이라면 그 정도는 껌값 아냐?
뭐시라---!?
비밀을 지켜준다니,그냥 돈을 줘버릴까? 하지만 그래도 역시 싫어!
이런 녀석에겐 한 푼도 주고 싶지 않아! 아니 됐어! 말하고 싶으면 말해!
권력에 눈이 먼 입싼 선생님들과 뭐든지 돈으로 환산하는 이상한 남자애, 나츠노 덕분에 묘한 신경전에 휩싸인 불쌍한 히메는 나츠노의 열혈팬인 에리에게 흠뻑 당한다.
어쨌든 권력이 좀 있다고 해서 나츠노를 혼자 독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 알겠어!
총리의 딸인지 뭔지 몰라도 원하는 건 뭐든지 다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야!
에이! 내가 뭘 다 가졌다는 것인지--- 맨날 혼자였는데---
억울해서 대들다가 한 대 맞을 뻔한 히메를 나츠노가 구해준다.
이상해--- 어제는 협박하더니,오늘은 구해주고--- 뭐야?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아.
아니야--- 나쁜 사람 맞아! 구조비를 달라고 내미는 손 좀 봐.
그리고 거절하는 히메를 끌어당겨 키스하고,지갑을 꺼내드는 나츠노.
정말 나쁜 놈 아냐?
뭐야, 3천 엔밖에 없잖아? 나, 네겐 흥미가 없어졌어. 총리도 의외로 벌이가 별론가 보지?
남의 지갑에서 돈을 훔쳐내려고 하는 것도 모자라 첫키스를 빼앗아간 남자. 키리하라 나츠노!
흥미가 없어졌다고 할 땐 언제고, 자꾸만 히메의 주변을 살핀다.
"난 매일 널 보려고 학교에 온단 말야! 그러니까 전학가지 마." 라는 수법을 쓰기도 하고,
히메에게 다가오는 학생회장을 방어하면서 "무슨 일 생기면 내게 말해." 라며
걱정하는 척도 한다.
의도적으로 접근했던 학생회장과 헤어진 히메가 아무렇지도 않다.
두근거렸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보다.
겹쳐져서 안심이 되는 얼굴, 나츠노가 있어서일까.
40일간의 긴 여름방학 동안 나츠노를 볼 수 없어서 아쉬운 히메.
히메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괜히 넘겨짚는지--- 참고로 방학 중의 데이트비용은 전 코스 20%할인, 새학기에 만나자. 라고 질러버린다.
실은 여름방학에 나츠노랑 만나서 놀고 싶어. 하지만 아무래도 그런 건 싫으니까, 나츠노가 스스로 나를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될 때를 기다릴 거야.
멀뚱히 쳐다보던 나츠노가 말했다.
그럼, 놀고 싶어지면 전화해.
뭔데, 이 반응은? 돈 주지 않아도 그냥 놀 수 있다는 뜻이겠지?
나츠노가 흘린 돈을 집어서 건네는 장면이 찍히면서 엉뚱한 스캔들에 말려드는 히메와 나츠노. 이 스캔들을 계기로 나츠노는 호스트? 알바일을 그만두고,
나츠노와 히메 커플의 마음도 깊어진다.
나츠노, 전에도 우리 아버지랑 무슨 일이 있었어?
응.
왜--- 지금까지 그런 말 안 했어?
히메가 싫어할까봐.
나츠노는 그런 생각 안 하는 줄 알았어!
상식적으로 그런 유명한 사람을 전혀 의식 안 하는 건 무리잖아?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게 더 이상하지! 그런데 넌 뭘 그렇게 질색하는 거야? 난 그저 이치노세 총리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존경할 뿐이야.
그래서, 그래서 나한테도 친절하게 대해준 거였어?
표정이 굳어진 나츠노가 히메의 손을 끌고 간 곳은 나츠노의 엄마가 입원해 있는 병원이었다.
총리가 인가해준 신약으로 엄마의 병을 치료하고 있다는 사연을 듣게 된 히메.
어쩐지 아빠가 약간은 자랑스러워진 기분.
히메에 대해 생각할 때 총리 각하를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어.
하지만 그분의 딸이라고 해서 널 좋아하는 것은 아니야!
비서인 히로야마가 자꾸 방해를 하고, 막아선다.
저 아이와 잘 사귈 수 있겠어?
잘 사귄다는 게 뭘 말씀하시는 건지 모르겠지만 평범하게 사귀고 있어요.
히메는 평범하니까.
사실 히메가 평범한 소녀이긴 하지만 총리딸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사은파티에 초청받는 나츠노는 히메의 다른 면에 놀랜다.
크리스마스를 놓친 그들은 냉전
히메는 에리를 만나서 하소연하지만, 돌아오는 에리의 냉담한 반응
역시--- 여러가지 면에서 안 맞는다고 생각한 걸지도 몰라. 이젠 틀렸을지도---
무슨 일인지 몰라도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으리란 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잖아. 내게서 나츠노를 뺏어놓고는 지금 와서 그런 얘기 하지 마! 혼자서 짐작만 하지 말고 제대로 얘기하고 와. 이런 일로 풀죽지 말고.
그래, 제대로 전하자.(이걸 못해서 틀어지는 사랑이 많다.)
나츠노를 만나서 솔직하게 대하는 히메에게 나츠노는 질투를 느꼈던 상황을 이야기하고
질투하고 불안해하는 것도 전부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히메는 몹시 기뻐한다.
2학년으로 진급한 히메와 나츠노커플.
신입생들에게 불려가게 될 상황에 처한 히메,
나츠노의 마음을 확신하는데 무엇이 두려울까나?
전형적인 순정만화였다.
이 만화를 읽은 내 딸이 대통령의 딸로 태어나지 못한 걸 원망하진 않겠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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