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외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탓일까. 권영철의 마음은 푸근하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엄마 아빠와 재회했지만 마음은 늘 할머니랑 살던 마을에 있다.
문방구집 아들로 살아가면서 쓸쓸한 일이 많았는데...
작은 좌판 책방을 하는 베짱이 할아버지를 만나서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할아버지에게서 할머니를 찾는 영철.
할아버지가 늘 눈으로 쫓는 그저그렇게 이쁜 대학생 누나를 시기하기도 하지만 왠지...
모르는 척해야 할 것 같다.
할아버지의 마음 씀씀이와 영철이의 마음 씀씀이가 닮아가면서
이야기는 밤고구마처럼 더욱 포근하고 달콤해진다.
맛있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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