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있어서

베짱이 할아버지 / 김나무

2010. 11. 9. 16:57

 

 

어렸을 적 외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탓일까. 권영철의 마음은 푸근하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엄마 아빠와 재회했지만 마음은 늘 할머니랑 살던 마을에 있다.

문방구집 아들로 살아가면서 쓸쓸한 일이 많았는데...

작은 좌판 책방을 하는 베짱이 할아버지를 만나서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할아버지에게서 할머니를 찾는 영철.

할아버지가 늘 눈으로 쫓는 그저그렇게 이쁜 대학생 누나를 시기하기도 하지만 왠지...

모르는 척해야 할 것 같다.

할아버지의 마음 씀씀이와 영철이의 마음 씀씀이가 닮아가면서

이야기는 밤고구마처럼 더욱 포근하고 달콤해진다.

맛있는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