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맨날 바둑을 두거나 바둑책만 들여다 보던 아빠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진구가 좋아하는 야구에는 관심도 없고, 오로지 아빠가 좋아하는 바둑에만 빠져 살던 아빠를 미워했던 진구. 그런데 언젠가부터 밤이면 들려오는 바둑돌 놓는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하던 진구는 아빠의 환영을 본다.
저녁마다 벌어지는 아빠와 진구의 바둑두기.
바둑을 두면서 서서히 화해하는 아빠와 진구.
19줄 바둑판의 화점에 놓이는 아홉 개의 바둑돌은 우주를 닮았다고 했던가.
우주의 너른 마음이 진구의 마음을 녹이고 아빠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어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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