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병에 걸린 소년, 경표.
언젠가 사랑했겠지만 지금은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엄마 아빠를 보면서 우울하다.
아빠가 켠 음악 소리와 엄마가 무작정 켜 놓는 텔레비젼 소리의 불협화음 때문에
경표 또한 현실과 몽유 상태에서 괴로워한다.
기적을 일으키는 것은 책이라면서 게임하는 것을 말리던 담임선생님이 게임에서 만났던 저질 상대였다는 것을 알아버렸을 때는 허탈감.
이 책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해버린다.
그래서 누구나 고통받을 수 있고, 거짓을 말할 수 있고, 가면을 쓸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러한 불완전한 존재감을 벗어나는 길은 용기였다.
현실을 인정하고 불끈 일어서는 용기.
한 손이라도 짚고 일어나서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뻗을 때 세상은 크게 보인다.
우리의 소년왕 경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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