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은 지상낙원이라는 광고에 속아서 머나먼 땅을 향해 배를 탄다.
목숨을 걸고 도착한 황금의 땅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노예와 다름없는 삶.
밧줄의 원료로 쓰인다는 어저귀(에네껜) 잎을 자르는 일은 상처투성이다.
게다가 제대로 살 수도 없는 환경에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환상은 여지없이 깨지고 만다.
제각각 사연도 많은 조선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도우면서 살아내는 '에네껜 아이들'은 우리가 외면하고 있었던 또 하나의 치욕스런 이야기였다.
백정의 아들 덕배와 천애고아 거지 소년 봉삼이, 그리고 황족의 자손인 윤재가 작은 손으로 이끌어가는 새세상, 작은손이었지만 소년들의 가슴에는 푸른꿈이 있었다.
뭉쳐야 살 수 있다는 신념으로 묵서가에서 꿋꿋이 살아가던 그 아이들의 이야기를
지금 우리 아이들이 꼭 들어보았으면...
'책이 있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뻐꾸기다 / 김혜연 (0) | 2010.11.09 |
---|---|
나, 후안 데 파레하 (0) | 2010.11.09 |
킬리만자로에서, 안녕 / 이옥수 (0) | 2010.09.15 |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0) | 2010.09.15 |
책과 노니는 집 / 이영서 (0) | 2010.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