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이랑

고교데뷔 13 (완결편)

2009. 4. 1. 22:03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라고 등 떠밀어 놓고

외로우니까 도쿄에 가지 마, 라니---

내가 이렇게 변덕스런 여자인지 몰랐어.

 

어제 일을 신경쓰고 있구나, 괜찮아.

원래 진로로 다시 바꾸는 것뿐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하지만 요우,

스스로는 안 보이니까 모르겠지만

대학을 발견했을 때의 요우는 굉장히 기쁜 표정이었어.

어떻게 해야 하지?

 

요우는 가요!

요우는 도쿄에 갈 거예요!

역시 요우는 도쿄로 가! 안 가면 후회할 거야!

 

그--- 후회--- 내가 하는 거야?

아니면---

 

나도, 요우도!

 

가는 건 싫지만---

요우와 이대로 계속 같이 있고 싶지만---

 

됐어, 무리하지 마.

난 이미 안 가기로 했으니까.

 

이 고집쟁이!

내가 가지 말라고 해서 안 가는 거지?

그럼 가라고 하면 가란 말이야!

도쿄에 안 가면 확 헤어져버릴 거야!

 

내가 바보였어.

그때 왜 울어버렸을까?

요우 앞에서---

그런 짓을 하면 요우는 당연히 안 가려고 할 텐데.

가는 건 싫어.

외로우니까.

하지만 요우가 하고 싶은 걸 하면 좋겠어.

미안해, 요우.

처음부터 싱긋 웃으며 여유롭게 보내주고 싶었는데---

못해서 미안해.

이런 식으로밖에 못해서 미안해.

 

 

 

합격했어.

4월부터 도쿄에 가기로 했어.

 

다행이야, 요우.

정말 잘됐어.

 

저기--- 지난번에는 미안했어.

괜한 걸로 싸웠네.

축하해! 도쿄에 가서도 파이팅!

 

이제 됐어.

 

나도 열심히 할게!

나도 내년에 반드시 도쿄에 있는 대학에 갈 거야!

 

응--- 나도 만나러 올게.

좋아해--- 바람은 절대 안 피워.

불안하게 안 할 거야.

절대로 깨지지 않을 거야.

--- 나도 너와 떨어지는 게 슬프다는 걸 잊지 마.

 

멋진 장거리 연애를 하자, 요우!

분명 1년 따위 금방 지날 거야!

 

그렇구나.

졸업식 끝나면 요우가 바로 떠나겠구나.

하지만 이미 장거리연애 하기로 결정했고,

실컷 울었고,

요우도 좋은 얘기 많이 해줬으니까,

언제까지고 마냥 상심에 젖어 있으면 안 돼.

기운내야지.

 

하루나가 걱정된 요우는 친구들을 찾아가서 하루나를 부탁한다.

 

하루나 말야---

내가 없을 때 조금이라도 외로워 보이면 바로 연락해줘.

외로워도 분명히 내게는 숨길 테니까,

미묘한 변화는 눈치 못 챌지도 몰라---

곁에 없으면---

 

아사미, 너는 내가 없는 사이에 하루나의 불안을 부추기는 짓은 하지 마!

절대로 하루나를 부추기지 마!

 

떨어져 있으면 분명히 불안해질 거야--- 그러니까--- 네가 그럴 때---

다독여주지 않을래?

내 마음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고--- 계속해서 말해줘.

전화나 메일로는 전해지지 않는 것도 있을 테니까---

 

하루나만큼이나 불안함을 느끼게 되는 요우가 갑자기 질투한다

 

하루나, 멀리 떨어져 있으면 분명히 지금까지 아무렇지도 않았던 거에도 불안해질 거야.

사고방식이 부정적이니까.

요우가 우리 모두에게 하루나 일을 부탁했어.

 

정말?!

나, 요우 찾아올게!

 

그래.

괜찮다고 나한테 많이 말해줬지만,

멀리 떨어져서 혼자가 되는 요우가 훨씬 더 불안해할지도 몰라.

요우.

요우가 기운이 없을 때, 응원해줄게.

불안해지면 만나러 갈게.

걱정 하지 마.

 

도쿄--- 가기 싫어.

걱정 돼--- 무지 걱정돼.

내가 도쿄에 가버리잖아?

그럼 분명히 넌 외롭다고 느낄 거야.

하지만 무리하겠지?

나한테는 절대로 말 안 할 테고---

 

어리광부리는 요우를 위로하는 하루나.

 

장거리연애 성공의 역사를 만들자고 생각하면 의욕이 솟구치지 않아?

 

요우의 어머니를 만난 하루나.

긴장되지만--- 솔직하게---

 

아, 웃으니까--- 요우랑 좀 닮았어.

어머니의 마음,

요우를 낳으면 이해할까?

낳을 수 없으니까 모르겠지만,

난 여차하면 요우를 둘러메고 도망칠 거예요.

 

어쩌다 그렇게 요우를 좋아하게 됐을까?

언젠가 어머니한테 제대로 설명할 수 있으면 좋겠어.

 

그럼, 공인된 사이가 됐으니까--- 앞으로도 잘 부탁해.

 

송사.

처음 만난 날이 지금도 어제 일처럼 생각납니다.

길에 요우가 있었고, 더웠는데

내가 넘어져 신발을 주워주었고,

눈이 마주쳤지.

일부러 돌아와서 신발을 주워줬어.

학교에서 만났을 때도

아마도 요우는 무의식적으로 자상한 것 같아.

요우를 만난 건 운명이라 믿어.

요우와 만나고 나의 고교생활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때로는 엄격하고, 때로는 자상하고,

하지만 항상 따뜻하고

나를 이끌어준

즐거웠던 운동회 추억의 체육대회

다시 생각해보면 처음으로 요우를 좋아한다고 자각한 건 구기대회 때입니다.

요우가 농구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생각했습니다.

요우를 좋아한다고.

 

괴로움과 기쁨을 주어서 고마워.

그리고

울 때도 화날 때도, 영문을 알 수 없을 때도,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

 

많은 추억을 떠올려보면

교실에도 거리에도 집에도 요우와 함께한 추억으로 가득해서

나의 고교생활은 요우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마워.

요우가 내게 준 형태가 있는 것도, 형태가 없는 것도

계속 소중히 여길 테니까,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기뻐--- 해주었어---

다행이야---

내일은 울지 말고 배웅해야지.

도쿄에 가는구나--- 계속 같이 있었는데---

 

송사 고마워.

나도 아마 처음부터 꽤 좋아했던 것 같아.

 

너를 만나고

나도 움직이기 시작했어.

나의 고교생활도 너로 가득해.

 

비록 지금은 도쿄로 떠나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지내리라고 믿어.

 

그래.

요우는 항상 되돌려줬어.

내가 무언가를 하면 요우도---

항상 되돌려줬어.

나도 믿어.

믿어, 요우---

 

중학교 때는 동아리에서 전력투구를 하고

고교에 들어가면 연애를 하기로 결심하고

전력을 다해 노력했어.

힘들고 괴로운 일도 있었지만,

난 조금도 후회하지 않아!

앞으로도 나,

장거리연애도, 더 먼 훗날도, 전력을 다 할 거야.

후회하지 않게

하루하루가 데뷔!!!

 

1년 후 도쿄.

한껏 멋을 부린다고 부리고 요우 앞에 선 하루나.

 

떨어져 지낸 지 벌써 1년이구나.

앞으로는 계속 함께---

 

넌 어째 아직도 그래로냐?

도가 심해.

너무 심하잖아!

 

어라?

나름 성장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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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깔끔하고 희망적이어서 --- 좋았던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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