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의 모습을 한 황제의 계략에 빠진 소아는 황제국으로 납치되고,
이번에도 내가 이긴 것 같은데, 하백?
--- 너의 소중한 아가씨는 나에게 있으니---
아가씨를 만나고 싶다면 나에게 찾아오라구--- 황제국으로---
한편, 아무것도 모른채 낙빈(여와)과 함께 황제국에 온 하백.
오랜만이오, 하백.
천천히 즐기다가 돌아갈 수 있기를--- 아마, 잊지 못할 여행이 될 거야.
게다가 마침 수국 근처에서 예쁜 새 한 마리를 주웠는데,
조만간 너에게도 보여주지.
그리고 밝혀지는 하백과 후예, 낙빈, 황제 간에 얽힌 과거 이야기.
과거, 어머니 서왕모와 함께 황제국에 가는 길에 인간계에 머문 하백은 그곳에서 낙빈과 후예를 만나게 된다.
귀신같은 활솜씨로 사람들을 공격하는 악수(인간을 잡아먹는 아기 울음소리를 내는 짐승)를 잡아서 안정된 숲을 만들어주는 후예와,
그리고 그의 보호를 받고 있는 낙빈.
재미있었던 것은 황제국이 아니라, 인간계였어.
인간계와 신계의 경계숲 근처에서 처음으로 인간을 만났거든.
근데, 무라 너한테 들었던 거랑은 많이 다른던걸?
인간은--- 굉장히 아름답게 생겼어.
그--- 그래? 그럴 리가 없을 텐데--- 어쨌든, 인간은 가까이 하지 않는 게 좋아. 인간들은 악수나 다름없다구. 언제나 자신의 잘못은 인정치 않고, 신의 탓만을 하는 하찮은 존재들이야.
그러니까 이제 인간계에 가는 건 그만둬, 하백.
안 돼.
--- 어째서?
갖고 싶은 금련(독점되는 물건을 가리키는 말)을 발견했거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지요.
실은 왕모님께 청이 하나 있습니다.
하백을 제게 주십시오.
황제의 엉뚱한 청을 물리친 서왕모는 두려운 마음으로 하백을 찾는다.
그때의 내 선택이 부디 옳았기를---
이 아이만은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어머니, 인간계에 다녀올까 합니다.
인간계? 무엇 때문에?
지금까지 그녀가 클 때만을 기다려왔거든요.
이젠 그 때가 되었으니 신부를 맞이하러 가려구요.
평소 하백을 흠모하던 무라는 하백의 말을 듣고, 황제와 거래를 한다.
얼마 후에 하백이 인간 여자를 신부로 맞이할 거라더군요.
틀림없이 그녀는 하백의 약점이 될 거예요.
그리고 난, 그 여자가 누군지 알고 있어요.
우릴 너무 원망하지 말아라.
너한텐 안된 일이다만, 우리도 어쩔 수 없었다.
네가 죽어야 마을 사람 모두가 살 수 있다니, 그렇게 하는 수밖에---
말도 안 돼! 대체 누가 그런 말을---
수신, 하백 님의 계시가 있었다.
하백?
수신이 날 죽이려 한다고? 어째서?
도와줘, 후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