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있어서

꿈의 궁전을 만든 우체부 슈발

2008. 6. 21. 10:33

프랑스의 오트리브라는 마을에는 '꿈의 궁전'이라 불리는 건물이 있다. 페르디낭 슈발이라는 너무도 평범했던 한 우체부의 열정과 집념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대부분 예술가들의 작품이 그러하듯 슈발이 죽고 난 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마을의 얼간이로 놀림받으며 33년을 한결같이 건물 짓기에 열중해 결국 그 결실을 이루어낸 집념의 우체부 슈발. 매년 12만 명이 넘게 찾는다는 그의 '꿈의 궁전'이 완성되기까지 그 숨겨진 이야기를 만나보자. (yes24 책소개, 사진 따옴)

 

 

 

매일 같은 경치만 보고 걸으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래, 공상을 하는 거야.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나에게 '어떤 공상'을 하느냐고 묻겠지.

좋아, 대답하지!

내가 생각해 낼 수 있는 이상한 궁전이나 성채, 탑, 동굴, 정원 등을 상상하는 거야.

 

 

 

 

자연이 돌을 조각해 주었는데, 난들 그것으로 건축을 못할까!

주머니 가득 주운 돌을 쑤셔 넣고 길을 걸어가면서

슈발은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라고 한 나폴레옹의 말을 되새겼습니다.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어떤 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루는 우편국장이 슈발을 불렀습니다.

"슈발, 마을 사람들 모두가 당신이 돌았다고 말하는 것을 알고 있나?"

"왜요?"

"사람들에게 돌멩이를 모아 궁전을 짓겠다고 했다면서?"

"쉴 때 개울에서 고기를 잡는 사람도 있고, 트럼프 게임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궁전을 짓기 위해서 돌을 모으는 것은 저의 취미입니다."

 

 

 

 

 

슈발은 시멘트와 석회를 사고, 모은 돌을 쌓아 마침내 궁전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만든 건물에서 살고 싶은 생각은 없었습니다.

자기가 죽으면 이집트의 왕처럼 그 안에 묻히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뿐입니다.

즉, 자신의 무덤 같은 것을 만들 생각이었던 것이지요.

 

건물을 짓기 시작해서 33년이 지난 1912년,

슈발이 76세가 되는 해에 궁전이 완성되었습니다.

단 한 사람의 손으로 지은 건물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엄청난 크기였답니다.

 

그후 슈발은 마을에서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마을 묘지 안에

8년에 걸쳐서 정말 무덤으로 쓰기 위한 건물을 지었습니다.

 

1969년, 당시의 문화장관이던 앙드레 말로는

슈발이 지은 꿈의 궁전을 높이 평가해서 그것을 문화재로 지정했고,

지금까지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슈발의 궁전을 찾고 있답니다.

 

 

 

 

 

아무리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라고 했던 나폴레옹의 말을 주절거리고, 가슴 깊이 새기더라도

꿈이 사라져버리고, 원하던 일이 불가능해져 버리는 것은 순식간에도 일어난다.

그래서 묵묵히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는 성서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꿈의 궁전을 만든 우체부 슈발]은,

늦었다고 생각한 지금부터라도, 나는 나의 꿈에 다시 한 번 도전해 보고,

내 아이들에게는 꿈을 실어주는 좋은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보는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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