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림이 이쁜 만화도 좋아하지만
스토리가 꽉 채워진 듯한 만화를 더 좋아한다.
만화를 보면서
세상을 더 알아가고,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고,
내가 몰랐던, 혹은 외면했던 세계를 이해할 수 있을 때문에
몹시 흐뭇하다.
다양한 모양과, 크기, 각각 다른 포장지로 싸놓은
선물 꾸러미를 풀어보는 재미가 만화책 속에 있다.
나는 만화책을 보면서
그 속에 어떤 그림, 어떤 구성과 스토리가 담겨져 있다고 하더라도
작가가 고민하고 밤새워 그렸을 정성이 느껴지기에
내가 잰 잣대로 괜한 험담을 하고 싶지는 않다.
만화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사정상 많이 읽지 못했고,
게다가 내 취향대로 편협하게 읽었으므로.
그래도 읽을거리가 많고,
구성이 잘 짜여져 있고, 거기에 그림까지 예쁘다면
딱 좋다.
그런 책은 몇 번을 읽어도 새로운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