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그럴까?
나도 누군가의 첫사랑이었을까?
설마...?!
차라리
이렇게 말하지.
우리 모두는
누군가를 처음으로 사랑했던
기억이 있다.
기억의 습작.
전람회의 그림을 함께 보고
개론서를 함께 듣고
유행가를 공유하고
처음 본 듯 웃고, 떠들고
울음을 감춘 미소를 보내고
처음으로 마신 술에 함께 흐느적거리고
어디로 향하는지 몰라도
그저 감격스럽기만 한
길 위에 서 있는
우리 둘.
사랑했을까.
사랑했겠지.
사랑이었을까.
사랑이었을거야.
첫사랑은
그렇게
개론서처럼,
간결하지만
건너뛸 수 없는
기본서일까.
두근두근 첫사랑.
서툴러서
애잔하게 남아버리는지도 모르겠다.
첫사랑은
서투른 개론서이다.
*****************************
우연일까?
남지은 / 김인호
우연일까? 운명일까? 가슴 설레는 사랑 이야기가 찾아옵니다.
산뜻하고 행복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