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랑

셔터 아일랜드

2010. 4. 9. 08:33

뭐냐?

그래서 안 보려고 했어.

뒤에서 뭔가 스멀거리는 기분도 싫고,

머릿속 세포 하나하나로부터 올라오는

거친 뒤틀림도 취향이 아니라서,

 

잘 안 보는데 ---  이런 류의 영화 ---

 

 

근데, 보고 싶었었다.

 

마지막,

명확하지 못해서 무거웠지만.

 

꿈과 현실 사이의 경계

진실과 거짓 사이의 경계

--- 모호하다.

 

자를 들긴 들었는데,

어디에 선을 그어야 할지 몰랐다.

그러다가

선을 긋는 일이 무의미해져버렸다.

 

우리 사는 게 다 그렇잖아.

경계 짓기 어려운 것으로 가득차 있잖아.

 

괴물로 오래 사는 것보다는

선량하게 잠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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