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와 알키비아데스가 연인이 되고 얼마 안 있어서,
아테네의 지도자 페리클레스는 포티다이아와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그런데--- 왜 네가 여기 있는 거지?
숙부님을 졸랐죠~ 당신이랑 같은 부대에 배치시켜달라고~
그래도 나보다는 페리클레스의 옆에 붙어 있는 편이 더 안전할 텐데---
내가 당신을 필요로 하는 한, 내 곁을 떠나지 않겠다면서요.
내가 필요한 건 페리클레스가 아닌 당신이에요, 소크라테스.
--- 당신은 너무 지혜로워서 잘 모를지 모르지만---
사랑은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구요~
위기에 처한 알키비아데스를 단신으로 구한 공로로 함께 귀환하는 두 사람.
그들을 질투하는 소크라테스의 첫사랑, 크리티아스.
이 알키비아데스가 누군 줄 알고, 그 따위 구질한 얘기를 늘어놓는 거야?
"알키비아데스가 소크라테스를 선택했다. 그걸로 된 거야."
일어나요.
너 죽고 싶어 환장했어?
코스섬에 가면 대대로 의술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댔어.
거기라면 당신을 살릴 수 있을 거야.
훗~ 이건 흑사병이야. 살아날 방법은 없어. 어서 나가! 이러다가 너까지---
시끄러워! 내가 필요로 할 때까지 죽지 않는다고 했잖아.
당신이 필요해. 멋대로 죽게 내버려두지 않겠어.
왜 나를 살리려는 거지?
누가--- 당신 맘대로 죽어도 좋다고 했어?
내가 필요로 하는 사람은--- 아무도 못 죽어---
그리고--- 당신도 내가 필요하잖아---
결국 둘 다 죽었다는 거야?
어떻게 넌 꼭 죽어야 얘기가 끝나냐?
--- 그래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아름답긴 개뿔--- 뒈지면 말짱 황이지---
그런데--- 아까도 물었지만, 왜 이런 얘길 해준 거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적절하게 들어가주는 손자병법 이야기)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 불리함이 없고, 나 자신이 가장 이기기 힘든 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승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적의 정보를 얻으려 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의 상황을 인식하는 것에는 그만한 노력을 들이지 않아요.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자만하고 있거나,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하거든요.
적들은 바로 그 약점을 찾아 파고드는데도요.
세하라의 일침을 샤리야르가 헤아렸다면 무모한 행동은 하지 않았을 텐데---
십자군이 움직였다고?
십자군과 손을 잡은 샤자만이 형을 사면초가의 위기로 몰아넣는다.
샤자만이 손자병법을 먼저 읽은 것은 아닐 텐데^^
샤자만이 파티마의 초상화로 형 샤리야르를 도발하여 성 밖으로 불러낸 사이에,
십자군의 동맹국인 맥클라우드 영국왕이 이끄는 십자군이 바그다드에 입성한다.
듀나를 피신시키고 홀로 성에 남은 세하라---
그는 적국왕 앞에서 무릎을 꿇고 무슨 말을 할까?
전진석이 말하는 [소크라테스 인 러브]
세계 4대 성인 중 한 명이었던 소크라테스, 그가 게이였다는 사실.
그의 드라마틱한 사랑이야기의 진실을 밝힌다.
흑사병으로 죽음의 도시가 되어버린 아테네에서 탈출한 소크라테스와 알키비아데스의 커플은
코스섬에서 히포크라테스를 만나 구원을 얻는다.
히포크라테스가 아테네를 구하고,
소크라테스의 명성이 더욱더 알려지면서
소크라테스와 알키비아데스는 타인의 부러움과 질투를 받는다.
그러나 두 사람이 만난 지 10년이 되던 해,
서른 살이 된 알키비아데스는 부모에게 받은 재산을 탕진하고,
무너진 재정을 극복하기 위해 아테네 최고 부자인 히포니코스의 딸과 결혼하여
거액의 지참금을 받는다.
양심에 찔린 알키비아데스는 소크라테스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 점차 그를 멀리한다.
화가 난 소크라테스도 다른 미소년들을 만나면서 알키비아데스를 잊으려고 한다.
그렇지만 소크라테스가 다른 남자랑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어디선가 알키비아데스가 우연을 가장하고 나타나서 훼방을 놓았다고 한다.
(알키비아데스를 질투했던 제자, 플라톤이 '향연'에 기록)
알키비아데스가 결혼한 후 3년 후, 50세가 된 소크라테스는
비로소 알키비아데스를 완전히 포기하고 당시 10대의 크산티페와 결혼한다.
그렇지만 소크라테스는 죽는 날까지
"내가 사랑한 것은 알키비아데스와 철학뿐이다."라며
알키비아데스 이외의 사람은 사랑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이렇듯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그저 아기만 낳아줘야 했던 크산티페가 악처가 된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크산티페는 전해져 오는 것만큼 악처가 아니었다고 한다.
소크라테스가 감옥에서 독배를 마실 때,
남편의 곁에서 남편의 죽음을 슬퍼하는 크산티페가 서럽게 목놓아 울자,
소크라테스는 "저 시끄러운 여자를 집으로 보내라." 했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참으로 무정한 소크라테스군!!
남성우월주의 사회에서 철저하게 외면 당한 여성들의 슬픈 현실,
성인 소크라테스 : 악처 크산티페,
마구 비틀어버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