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있어서

안녕, 스퐁나무 / 하은경

2010. 9. 11. 23:20

 

 

엄마가 아닌 다른 여자를 좋아한다는 아빠 때문에 못살겠다!

나도 소연이, 예림이, 다영이, 그리고 지금은 미라와 사귀고 있지만, 아빠는 다르잖아.

아빠는 좋아하는 엄마와 결혼을 했고 아들인 나도 낳았잖아.

그러니까 '책임'이라는 것을 져야지.

나는 미라랑 계속 사겨서 결혼까지 하게 되면 절대로 미라를 속상하게 하는 일 따위는 하지 않을 텐데...

아빠를 이해할 수 없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냐고. 어른이...

 

아빠의 새로운 사랑으로 갈등을 빚는 현이 가족.

아빠의 제안으로 앙코르에 있는 열대무화과나무인 스퐁나무를 보러 가는 현이와 아빠.

어떻게 해서 씨앗이 내려앉았는지는 몰라도,

사원 어딘가에 내려앉은 씨앗이 자라면서 사원에 뿌리는 내렸다.

 

지난 세월을 겪으면서 이제는 사원과 나무는 한몸이 되어서 결코 서로를 떼어낼 수 없는 관계가 돼버렸다.

이건 사원의 탓일까, 아니면 나무의 탓일까?

사원과 나무 중에 누가 더 고통스러울까.

작가는 묻고 해답은, 가족이라는 이름의 마음 속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