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세 알을 심는 이유
옛부터
조상들이 대대로
콩 세 알을 심는 이유인즉
하나는 땅 속의 벌레 몫이고,
하나는 새와 짐승의 몫이고,
나머지 하나가
사람 몫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벌레와 새와 사람이
모두 자연의 주인이며,
함께
공존하며 살아야 할 동반자로 보았던
조상들의 공동체 의식은,
오늘날의 공동체를
사람들만의 공동체로 여기는
우리들의 좁은 생각을
부끄럽게 만든다.
- 이동범의《자연을 꿈꾸는 뒷간》중에서 -
* 콩 세 알을 심는 이유.
참 아름다운 조상들의 미덕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먼 옛날의 '잃어버린' 미덕입니다.
자연과의 관계는 고사하고
'사람들의 공동체'조차도 날로 각박해져
숨 쉴 틈이 없는 현실이니까요.
'나'만이 아닌
함께 나누며 사는 여유,
얼른 다시 되찾아야 합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 사람 (0) | 2009.10.29 |
---|---|
시루논 (0) | 2009.10.29 |
꿈꾸기를 멈추는 순간부터--- (0) | 2009.09.24 |
비밀을 간직하는 법 (0) | 2009.09.24 |
고추농사 (0) | 2009.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