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있어서

나의 베트남 일기장 / 마리 셀리에

2009. 5. 10. 22:28

 

 

 

어렸을 때 고향인 베트남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니콜라가 요즘 고민에 빠져 있다.

태어난 곳과 태어나게 해준 부모를 찾고 싶은 것이다.

입양아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을 고뇌.

서성이는 니콜라를 지켜보는 양부모의 마음도 편하지는 않다.

이런 고뇌를 통해서 니콜라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성찰과

가족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깨달아가면서 성숙한다.

 

"그건 맞다, 누구나 다 그렇게 말한다.

어쩌면 나는 정말 아빠 엄마의 입양 아들이 되려고 세상에 태어났는지도 모른다.

굳이 특별한 운명이라고까지 말할건 없더라도 말이다.

이제 나의 베트남 엄마는 먼 과거 속의 사람이다.

나는 엄마가 나를 버렸다고 해서 더 이상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어쩌면 잘 된 것 같다.

내 곁에 있는 진정한 가족을 다시 찾아 주었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