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광주

행복서구 찾아가는 빨래방

2009. 6. 30. 13:37

“외로움도 묵은 때도 깨끗이 빨아드려요”
희망근로 사업 ‘행복서구 찾아가는 빨래방’ 호응

독거노인 가정 방문 이불빨래, 말벗․청소 봉사

“묵은 때 가득한 이불을 뽀송뽀송한 이불로 바꿔드립니다”

서구가 희망근로 사업의 일환으로 ‘행복서구 찾아가는 빨래방’을 운영, 호응을 얻고 있다.

 

서구는 이색 특화사업으로 희망근로자 74명을 선발해 저소득 독거노인 및 장애인가정 등의 가정을 찾아가 이불빨래를 세탁해 건조해 주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구는 이동순회차량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설치하고 매일 서구 관내 거동이 불편해 제때에 세탁을 하지 못해 비위생적인 침구를 사용하고 있는 가정을 찾아가 손으로 빨기 힘든 이불빨래를 즉석에서 세탁해 배달해 가정에 전해준다.

 

또한 봉사단은 세탁기가 돌아가고 있는 동안 집안대청소를 실시하고 말벗이 되어 주는 가 하면, 외출동행, 시장 봐드리기, 공과금 상담 등 각종 애로사항도 해결해 주고 있다.

 

빨래방 봉사를 접한 독거노인들은 “향기 나는 이불을 받아보니 자식이 찾아온 것보다 더 기쁘다”며 “혼자 사는 노인들은 이불빨래는 엄두도 못 내는데, 이제는 잠도 잘 올 것 같다”고 흡족해 했다.

 

서구는 이번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희망 근로 참여자의 인간관계형성 및 대상자 개인별 서비스 방법 등 기본소양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지난 6월 11일 전문강사를 초청,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한편, 빨래방을 이용하려는 주민은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