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이랑

그들의 일상생활 / 서현주

2008. 2. 3. 13:16

 

그렇게 가족이 필요해?

그럼, 차라리 나랑 결혼해.

그럼 되잖아.

못할 건 또 뭐야?

나 참, 기가 막혀서.(그러지, 아무리 상황이 열악하다고 남자친구의 청혼이라니---)

아버지 대신 남편이라도 상관없잖아?

저렇게 진지한 얼굴로 그런 웃긴 얘기를 하고 있으면

정말로 거기에 넘어가버릴 것 같아.

그러면 되잖아.

그만 해.

나는 또 도망칠 준비를 한다.

미친 새끼.

진짜 미친 새끼

--- 하지만 고마워.

 

이 이야기는 4인조 남자 댄스그룹의 일상에 관한 이야기이다.

리더이지만 음치에 왕소심한 고민

뱉어내는 말마다 상대의 가슴을 찌르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하지만 승부욕에 미친 성격파탄자 추광채

걸어다니는 부상병동이라는 별명이 아주 가슴 아프게 들리는

과거를 안고 살아가는  슬픈 표정의 신비

바보이지만  결코 굴하지 않고 천진하게 웃는 소소

 

그들의 일상생활은

연예인이면서도 그다지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다.

따뜻해서 좋았다.

그들은 동료라기보다는 아주 친한 친구라고 믿는다.

다들 가슴에 구멍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구멍의 크기에 상관없이 그들은 하나가 되려고 한다.

그 구멍을 채워주기 위해서 소리를 지른다.

아직 어른이 아니니까 쉽게 용서할 수 있다.

하지만 결코 용서 못할 인간도 있다.

나를 위로해주는,

가족이나 다름없는 그를 아프게 한 사람은 절대 용서할 수가 없다.

여자친구보다도 더 좋다.

너를 위해서라면 어디든지 달려갈 수 있다.

도망치지만 말아줘.

제발, 내 시야에서 벗어나지 말아줘.

네가 없으면 불안하니까.

새로운 세상이 두렵다.

같이 가자,  징징거리지 말고.

함께라면 무서울 것 없잖아!

 

광채를 보면서 자꾸 마법사 K의 이미지가 떠올라서 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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