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강호 진풍백
송무문 문주 유원찬과 한비광의 대결을 지켜보는 진풍백
이상해...
틀림없이 목숨을 건 싸움인데,
그 치영함이 오히려
서로
상대의 숨은 능력을 끌어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아마,
저 둘이 서로에게 의미가 되는 상대이기 때문이겠죠.
서로에게 의미가 된다?
상대를 통해
자신을 인정받으려 하기 때문에
한 걸음도 물러설 수 없는
상대 말입니다.
적어도 제가 본 저들의 모습은 그러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말이군.
어쨌건,
능력을 밑바닥까지 끌어낼 줄 수 있는 적수라...
부럽기는 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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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너 역시 이놈에게 의미가 되는 녀석이었던가?
어리석은 소리야...
사람은 언제나 혼자야.
죽을 때까지 말이야.
그쯤 해 주시지!
그런 말도 안 되는 헛소리 집어치우고 말이야!
세상의 어느 누가
혼자일 수 있단 말이야?
그것이 적이건 친구건
의미가 없이 홀로 존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너야말로 그런 이를 발견치 못한 불쌍한 놈이겠지.
그렇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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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돌아가시죠, 도련님.
내 일에 나서지 말라고 했다. 남중보!
어리광은 그만 부리시죠!
당신이 왜 혼자란 말입니까?
아직 모르겠습니까?
당신을 뒤따르고 있는 자들을...
아니면... 잊으셨단 말입니까?
그 수많은 전투를...
그 전투에서 죽어간 수많은 대원들을 말입니다.
그런가?
내게도 의미가 되는 놈들이 있었던 것인가?
아셨다면...
그들을 실망시키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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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보...
왜 내가 그걸 모르겠나?
그렇기 때문에
나는 더욱 그만 둘 수 없음을...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이 지옥같은 고통 속에서
점점 나약해지는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음을 말이다.
어차피 맞아야 할 죽음이라면
난 그에 당당히 맞섰던 사람으로
기억 되고 싶은 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