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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마녀 11-12(완)

2011. 3. 25. 11:16

웃기는군.

스카일라는 처음부터 내 것이었어.

 

그때 그 길 위에서

널 바라봤을 때부터

 

내 심장의 주인이지.

 

나에겐 세상보다 네가 중요해.

 

 

이제 난, 더 이상 도망치고 싶지 않아요.

케일러스, 알아요?

아주 옛날에는 마녀와 사람들이 어울려 살았대요.

사람들은 마녀를 두려워하지 않고,

마녀도 사람들과 더불어 살았죠.

언젠가 다시 그런 때가 올 거예요.

난 그렇게 생각해요.

그러니 날 도와줘요, 케일러스.

 

케일러스---

마녀의 피라니---

케일러스가 마녀의 혈통이라고?

 

케일러스, 나의 대자여!

넌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채 세상에 태어났지.

원래 마녀의 피를 이은 아들에게서는

아이가 태어나지 못하는 법.

아마, 그 때문일지도 모르겠구나.

슬픔도 기쁨도 느끼지 못하는 너에게

내 마지막 축복을.

 

부디

네 심장을 움직일 상대를 만나길.

그리하여 네가 진정한 생을 얻게 되기를!

 

 

마녀의 피는 유혹의 피.

파멸의 피---

마녀의 피를 탐하는 자

그 대가를 받으리라!

 

세상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아줘.

마녀는 자연과 인간을 이어주는 중재자,

이 땅의 무녀.

마녀가 없는 이 세상은

마음을 닫고 침묵할 뿐.

이제 걷잡을 수 없이 번진 자연의 분노를 막을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을 아우르는 대마녀 뿐.

그대의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여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게.

땅과 하늘의 노래.

이 세상을 지켜줘.

 

이 세상에 말해주겠어요.

이제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고.

마녀, 스카일라가

이 세상에 있다고 말해주겠어요.

 

마녀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일곱 해.

세상은 서서히 변하고 있었다.

세상과 소통하는 마녀의 이야기와 함께.

 

하늘의 문이 열린다.

마녀가 떠나고 난 뒤 닫혔던 차원의 문이.

 

이제 마녀들이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