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등 뒤에서 너를 껴안으면
놔
2010. 9. 19. 23:44
등 뒤에서 너를 끌어안으면
너의 오른쪽과 나의 오른쪽이 정확히 겹쳐진다.
나의 심장은 너의 심장과 같은 자리에서 뛰고,
나의 왼쪽 손은 너의 왼쪽 손을 잡는다.
너는 내 눈을 보고 있지 않지만 내 마음을 읽고 있고,
날 완전히 상대에게 내맡기고 놓아버렸을 때의
평안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누군가에게 뒷모습을 허락한다는 것은 전부를 주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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