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있어서

당신의 조각들 / 타블로

2009. 10. 28. 10:44

자아에 대한 고민이 성숙되면서 끝모를 혼란 속에 접어 드는 시기,

무수한 감정적 소비와 공급이 맞물려

정체와 발전을 도모하는 불안정하고 위협적인 출발.

그 시기를 뉴욕의 풍경 속에서 살았던 작가의 예민하고 풍성했던 감성이 보인다.

작가에 대한 선입견이 무색할 만큼 잘 보인다.

 

 

 

있잖아, 인생이 고속도로라면 빨간불도 없을 텐데---

 

빨간불.

신호등이 있어서 우리가 때때로 멈춰서 숨을 돌릴 수 있는 거잖아.

담배를 한 대 태울 수도 있고.

달려온 길에 대해서 그냥 한번 생각해볼 수도 있을 테고.

아마도,

정말 가정일 뿐이지만,

인생에 있어서 이런 빨간불은 좋은 걸지도 몰라.

 

있잖아!

 

응?

 

빨간불 때문에 서게 되면,

지나온 길 따윈 돌아보지 않을 거야.

그냥 더 이상 멈출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

 

멈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그의 말에

내 몸은 차의 속도와 상관없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강혜정

 “먼 훗날 누군가가 나에게 일생의 업적을 꼽으라고 한다면…(중략)

당신과 영원을 보내며 많이 사랑하고 많이 안아주고 늘 당신의 편에서 살아왔던 시간들이라 할 것입니다”


  타블로 

 “당신은 나의 메아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 만났을 때, 당신을 알기 전 수많았던 내 마음의 외침들이 세상으로 울려 퍼져 당신이란 사람으로 내게 돌아왔다고 생각했어요…(중략) 당신이 여태 살아오며 품었던 소원과 소망, 꿈과 행복을 나 역시 전해줄게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