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이랑

사라사 5-6

2009. 6. 10. 08:51

저를 가지고 싶다셨지요.

그렇지만 전 마음 없이 몸만 가진 않습니다.

그러니 저를 가지고자 하신다면 마음 먼저 얻으셔야 할 겁니다!

 

(밀치며) 난 마음 따윈 바라지 않는다.

 

꼼짝도 할 수 없었어.

무서워,

서둘러야겠다.

갈우부와 그 부하가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는지, 빠른 시일 내에 알아내서,

하루 빨리 여기서 나가야 해!

 

그래, 조금 더 즐겨주마!

나를 이렇게 만든 너란 아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두고 보자!

 

승휴(아리)의 반격에 멈칫하는 미사흘.

 

 

 

한편, 미사흘이 승휴를 의심하는 것을 알고 결단을 내리는 자윤.

 

미사흘랑께서 승휴를 의심하고 계십니다.

 

상관없는 일인듯 구는 법민랑의 속을 꿰뚫어보는 자윤.

 

---여자의 몸으로 낭문에 들어온 일 정도면 법민랑의 소관이 되겠는지요?

정체가 발각되면 분명 미사흘랑이 쉽게 넘어가시진 않을 테고---

 

모두를 속이고 있는 건 아리 낭주다.

미사흘로선 당연한 처사라 생각지 않느냐?

 

미사흘랑으로부터 그녀를 지키고 싶습니다.

 

'아리가 알면 기뻐 날뛰겠군.'

 

결국 미사흘에게 들켜버리고 만 아리(승휴)의 정체.

아리를 지키려고 제물을 찾는 미사흘의 눈앞에 보이는 소단.

 

지금 이 순간부터 넌 선품공이 심어놓은 간자이다!

네가 기꺼이 내 시키는 대로 해준다면,

네 주정뱅이 애비와 어린 동생이 남은 평생을 편히 살게 해주겠다.

아! 이게 더 중하려나?

자윤의 입신양명!?

 

아리와 자윤, 법민랑의 노력에도 목숨을 잃게되고 마는 소단.

 

내 자신과 약속했어.

절대 전생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나로 인해 다른 이가 희생되는 것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을 거야!

 

잘못된 인연을 바로잡기 위해,

전생으로 왔지만,

자꾸만 자신의 노력이 허사가 되는 것 같아서 아리는 절망하고 만다.

 

또다시 나 때문에 죽어버렸어.

그렇게 안간힘 썼는데도 바꾸지 못하다니!

목숨까지 걸어도 안 되면 더 이상 어떡하란 거야?

이젠 뭘 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어!

 

게다가 설상가상 당의 사신으로 갔던 아버지 선품공마저 자객에 의해 목숨을 잃고 만다

 

소단과 아버지의 죽음으로 큰 상처를 받은 아리를 보며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법민은

앞으로 선품공 대신 아리를 꼭 지켜주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내가 지켜주겠다.

선품공 대신으론 부족하겠지만, 힘닿는 데까진 너를 지킬 것이다!

 

그래, 미사흘--- 네 말이 맞다.

내가 이 아이를 마음에 품었다.

 

 

 

냉랭하게 대하는 아리의 곁을 맴도는 미사흘.

 

그래, 그렇게 도망쳐 보려무나!

발버둥 쳐봐야 너는 내 것이다!

 

소단의 죽음으로 미안해진 마음을 달랠길 없는 아리(승휴)

자윤을 찾아가지만 번번히 냉대받는다.

 

연회에서 법민을 사모하는 초련의 계략으로

물에 빠지게 된 아리를 법민랑이 구해준다.

그 충격으로 기억을 찾게되는 아리.

 

기억을 가지게 됐다는 건,

달리 말하면 아리가 나에게 자신의 기억을 줬다는 것.

왠지 아리에게 인정받은 기분이야---

 

아버지를 잃은 아리가 마음에 차지 않는 법민의 어머니는

법민에게 아리를 가까이 하지 마라고 하지만---

 

이미 제 마음은 아리에게 가 있습니다, 어머님.

그러니 어머니께서도 아리를 어여삐 봐주셨으면 합니다.

 

법민은 자꾸 아리에게 접근하는 미사흘이 마땅치 않다.

 

더 이상 아리에게 접근 마라, 미사흘!

 

변명하는 미사흘.

 

그래? 너는 오고 싶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이 왔다?

뭐, 좋아. 끝까지 아닌 척 하겠다면야.

그럼 내 요구가 어렵지 않겠군.

좋아하지도 않는 여자를 만나러 다닐 네가 아니니까.

 

네가 무슨 권리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야?

 

좋아하는 여자 옆에 딴 사내가 어슬렁거리는 게 싫다!

장차 아리를 내 여자로 만들 참이니, 더 이상 접근하지 마라!

네 입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확언해주었으니,

어렵지 않겠지?

 

갑자기 머리와 마음이 혼란스러워진 미사흘.

 

--- 마음이 바뀌었다.

네 여자로 만들겠다고?

그래, 한번 해보자.

결국 아리가 누구의 차지가 될 것인지,

어디 한번 해보자구, 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