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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마녀 6

2008. 9. 12. 22:49

부드럽게 흘러내린 금빛 머릿결.

푸른 숲을 닮은 청록색의 눈동자.

아름답게 빛나는 보석이 지금,

내 눈앞에 있다.

주얼!

역시 난, 이 얼굴에 약해.

 

 

 

여기서 스카일라를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세일론에 있을 줄 알았는데.

어떻게 된 거죠?

아니--- 그게 그러니까--- 처음에--- 주얼을 만나려구.

나를요? 어째서---?

종이쪼가리 하나만 남기고 떠난 게 누군데 그래요!

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닌가 걱정했다구요!

내가 얼마나--- 아무리 그래도 그러는 거 아녜요, 주얼!

아무리 가짜 결혼이라도 부부간에 지켜야 할 도의가 있다구요!

 

스카일라를 만난 것은 기쁘지만, 자신의 변화가 두려워서 스카일라를 피해버리는 주얼.

 

아직은 안 돼!

 

마녀를 만나려면 델라인으로 가렴.

그것이 내가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충고로구나.

 

늦었어요, 세렌델.

이제 곧 그가 눈을 뜰 거예요.

아직 마녀를 찾지도 못했는데---

그가 눈을 뜨면--- 나의 세상도 부서지겠죠!

 

스카일라도 마녀는 마녀인데--- 아직 2% 부족해서---

게다가 주얼은 스카일라가 마녀일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할 테니까 안타까울 일!

 

한편, 아직도 자신이 마녀임을 종종 잊어버리고마는 스카일라와는 달리 착실히 마녀수업을 받는 아인.

 

설마 이제와 후회하는 것은 아니겠지, 아인!

나의 마녀야! 후회하니, 아인 헤스터?

마녀의 힘을 얻은걸?

후회해?

사람을 죽여 얻은 마녀의 힘을 후회하지 않아?

 

후회하지 않아.

그런 거 알 게 뭐야.

나는 마녀---

세상을 파괴하는 마녀---

 

아인이 무언가의 부름을 받고 간 자리에 주얼이 쓰러져 있다.

주얼과 만나는 아인.

 

깨어났다고?

 

여기는 어디지?

향이 나는군--- 마녀의 향이---

 

마녀의 피 위에 돌을 쌓았네.

깨어진 약속,

흩어진 맹세.

델라인

델라인,

약속을 어겼네.

붉은 피는 증오의 이름,

검은 상처는 배신의 증거.

델라인--- 저주받아라!

 

오랜만이다, 꼬맹이.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군, 너란 아이는.

괜찮냐?

 

케일러스!

당신이 왜 여기 있어요?

 

심장 한 부분이 간질간질.

왜 이런 기분이 되는 거지?

 

너를 데리러 온 거다.

나와 같이 가자, 스카일라.

 

이젠 거리낌없이 보호자임을 자청하고 나서네.

아니면 보디가드인가?

의외로 자상한 케일러스의 반응에 스카일라는 당황한다.

 

주얼의 얼굴에 마음이 약해지고,

까칠한 케일러스에게 심장이 간질거려지는 스카일라.

사랑의 부등호는 어느 쪽을 향할지.

 

이야기에 속도가 붙으면 좋겠는데--- 느리다.

[절대마녀]의 그림은 참~ 이쁘고 섬세하다, 마치 조각처럼---

근데 표정이나 동작이 좀더 풍부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