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랑

어거스트 러쉬

2008. 4. 28. 11:06

 

 

당신의 가슴을 연주할 특별한 이름  '어거스트 러쉬'

서로를 향한 기적의 연주가 시작된다.

 

어거스트 러쉬--- 웅대하게 달린다.

 

기타리스트 루이스와 첼리스트 라일라가

달을 가까이 두고 운명처럼 만났다.

쉼표.

달빛이 그들에게 손을 내밀자

그와 그녀는 물결치듯 하나가 되었다.

음과 달빛으로 맺어진 그들의 아이가 잉태되던 순간,

세상의 온갖 소리와 축복이 그들을 감쌌다.

 

사람들이 동화를 믿듯, 전 음악을 믿어요.

저희 부모님은 아주 오래 전에 사랑에 빠졌어요.

 

부모님은 저를 버린 게 아니에요.

제가 음악을 연주하면 부모님이 듣고 찾아올 거예요.

 

부모님은 안 오실거야.

그럼 우리가 찾아가야지.

 

연주를 다시 하면 아일 만날 것만 같애.

 

음식보다 음악을 더 사랑해야 돼.

네 자신보다 더!

음악은 세상을 하나로 묶어주는 하모니야.

세계 최고의 뮤지션 '어거스트 러쉬'야!

 

음악이 날 부르듯 사방에서 들려요.

그건 특별한 재능이야.

  

음악은 항상 곁에 있어요.

귀를 기울이기만 하세요.  

 

 

 

아빠 루이스와 어거스트가 우연히 만나서 함께 기타 치며 나누던 대화. 

그들의 대화가 내 가슴에 묵직한 덩어리를 던졌다.

감동의 덩어리가 눈부시게 부서져서 내내 응어리로 남아 있던 무언가를 감싸 주었다.

가장 안타깝고 뭉클했던 장면이었는데 동영상 퍼오기가 잘 안 된다. 후~

 

이야기가 많아서 좋은 영화가 있고,

많은 말을 하지 않아서 더 좋은 영화가 있다.

[호로비츠를 위하여]를 볼 때는 음악에 담긴 여러 이야기와 과제가 있어서 즐거웠는데,

[어거스트 러쉬]는 가벼운 말이 많지 않아서 감동적이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가슴으로 이해가 되고 전달된다.

처음에 이 영화포스터를 보고 반드시 아이들이랑 영화관에 가서 봐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금방 막을 내리는 바람에 비디오로 볼 수 밖에 없었다.

비디오로 보는 내내 아쉬웠다.

스크린이었다면 더욱 감동적이었을 텐데---

아이들 덕분에 음악에 더 관심을 갖게 된다.

음표를 처음 본 어거스트가 작곡을 하는 장면을 보면서 아찔해 하는 아이들

괜찮아, 어거스트는 말 그대로 천재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