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이랑

키스 미 프린세스 3

2007. 12. 8. 12:56

제드를 따라간 엘리나 공주는 마틴의 아이를 가진 사실을 알고 괴로워하고,

제드를 그리워하던 니콜은 제드를 만나러 무작정 길을 떠난다.

변방에 있을거라는 짐작만 가지고 제드를 찾아나선 니콜.

 

 

 

보고 싶은 걸.

이상하게 놀랄 정도로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아.--

그러니까 이번에 가서 몰래 보고 오는 거야.

이 눈에 꾹꾹 눌러 담아서 절대로 잊어 버리지 않게 하는 거야.

다신 안 봐도 또렷이 기억될 수 있게 자세히--

그럼, 매일 쿡쿡 찌르는 이 가슴이 안 아프게 될지도 몰라.

그러니까, 누나, 이번만 용서해. 미안해.

 

하지만 겨우 마주한 자리에서 니콜을 바라보는 제드의 눈빛은 차갑기만 하다.

 

저런 차가운 눈이라니, 이상해.--

보고 싶었어. 보고 싶었어.

저 얼굴을---너무나.

 

잊고 있나 본데, 넌 이제 존중해줘야 할 내 아내가 아냐.

어떻게 다뤄도 상관 없는 포로일 뿐이지.

자, 그러니 어떻게 해 줄까?

 

(제드, 진심이 아닌 줄은 알지만 너무 잔인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잘하네.)

 

난 여태 이 사람의 뭘 본 거지?

그 동안 보여 줬던 것들은 , 자신의 아내에게였던 거니까,

내가 되어버리면 필요 없어지는 거야?

오지 말걸--

마지막으로 봐야 할 얼굴이 이렇게 차가운 거였다면---보지 말걸.

 

숲에서 나온 빈 말이 이 녀석 것이란 걸 알아챘을 때,

그 아득한 기분이라니.

그 빗속을 어떻게 헤맸는지도 기억나지 않아.

미친 듯이.--

어쩌자고 이렇게까지 되도록 내버려 뒀을까.

심장이 제멋대로 입 밖으로 나와 돌아다니게 해 버렸다.

 

다치면 아프고, 울면 괴롭다.

곁에 있으면, 결국 모든 게 좋지 않아.

마음을 확신해도,

상대는 어리고,

그만큼 이렇게도 무모하다.

 

또, 등 돌리고 가 버리는 줄 알았어.

그래도 이번 꿈엔 잡았다구.

제드, 좋아. 당신이 좋아.

 

이상하고 따뜻한 꿈이다. (니콜, 꿈이 아닌데, 어떡하냐?)

 

니콜은 헤루투족의 도움을 받아서 에린국으로 돌아오고, 변방에서 돌아온 제드에게 일레나 공주는 평생에 있어서 하나의 소원이 될 청을 한다.

 

당신이 내 아이의 아버지가 돼 주길 바래요.

절 내버려 두고 신경 써 주지 않아도 좋아요.

아니, 지켜주지 않으셔도 상관없어요.

그러나 평생에 있어 당신에게 바라는 단 하나의 소원이 될--- 이 아이는 제게 주세요.

 

니콜을 불러. 쥰(니콜의 둘째형).

다시 그 애가 필요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