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 10
붉은 달 10
여성화되지 못한 카게츠, 이불 뒤집어 쓰고 드러누워 있는데,
걱정도 안 돼? 비정한 남자 같으니! (카다가 반항한다)
지금은 그냥 놔두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럼 식충이들의 밥값을 벌러 나가볼까. (의외로 담담한 척 하며 조크 한 마디. 사람다워진다, 아리마사)
이제 그만 일어나라, 카게츠. 평생 거기서(이불속) 살 셈이냐?
(사실은 걱정이 되었겠지. 일찍 들어온 아리마사 카게츠를 달랜다. 여전히 아버지 모드)
하찮은 동물이라 그래요. 일을 좋아하시는 선생님과 다르게. (카게츠 여전히 투정)
제3의 눈이 여성화에 방해가 되지 않는 방법을 생각해 보겠다.
진짜 선생님-- 맞아요? 식신 아냐? (갑자기 다정해진 목소리에 놀란 카게츠)
진짜다. 하지 마! (찰싹찰싹 뺨을 때리면서 확인하는 카게츠를 나무라며)
그치만 선생님이 일찍 들어오셔서 그런 친절한 말씀을 하실 줄은--
너, 싸움 거냐? 사실 손을 댈 때마다 변환하면 곤란하니까.
성분화 자체는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허억! 아리마사, 이런 농담을--)
제3의 눈이 카게츠의 성분화를 막는 이유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할 때, 신관의 똑똑한 해석.
옛날옛날 뇌수 홍아에게는 암컷밖에 없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양성체로 태어나서 자식을 남기기 위해 자력으로 암컷이 되지. 완전체인 사악한 뇌수로 말이야. 결국 암컷이 되면 카게츠는 완전체에 더욱 가깝게 되고, 그 상태에서 또 변환이 일어나면 어떻게 될 것 같아? 그래서 봉인은 카게츠의 여성화를 막은 거야.
공복으로 쓰러진 신관을 아리마사가 보약을 마시게 하고 기를 나눠 주는 장면에서 카게츠는 당황하고, 선생님은 여자한테는 다정하시군요! 라며 투정.
아리마사의 침실을 찾은 신관은 결국 아리마사와 남매지간임을 알게 되고 사라진다.
신관을 직접 찾아나서는 아리마사를 보면서 약간의 질투를 느낀 카게츠,
우씨! 가출한 거예요! 나도.
뒷산까지만 가거라. 찾기 귀찮으니까. 윽~~(여전히 휘둘리는 카게츠)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면서 외롭게 자라온 신관은 아리마사가 자신과는 다르게 따뜻한 성장을 했을거라 짐작하고 카게츠를 납치한다. 아리마사의 소중한 것을 빼앗기 위해서.
전에 아리마사가 신관을 바보 취급했다.
너에겐 소중한 것이 아무 것도 없다.
그 잔영(아리마사가 아버지, 어머니랑 다정하게 있는 모습)을 보고, 그 말의 의미를 알았다.
아리마사한테는 처음부터 주어졌지만 신관에게는 없었던 것. 태어날 때부터.
하지만 바보 같은 것은 소중한 것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 가치를 믿는 것이다. 그것을 증명해 주겠어.
신관에게 끌려간 카게츠를 구하러 간 아리마사와 코류.
코류는 환각 속에서 오히려 주문에 말리고, 아리마사는 신관과 힘겨루기를 하면서 신관의 의도를 알아내려 한다.
신관에게 보고 싶지 않은 걸 보여줬어.
같은 피를 나누었는데 아리마사에게만 자신의 거처가 있다는 걸.
보지 않았다면 아리마사 곁에 있는 건 기분 좋았는데--
어처구니 없군. 난 평탄하게 살아온 줄 아나?
결국 신관이 쳐놓은 결계를 부수고 바다에 빠진 카게츠를 구해서 안고 오는 아리마사에게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카게츠가,
어? 선생님, 이제 오세요? 왜 이렇게 젖으셨어요?
바다에 소중한 것을 빠뜨려서 말이야.
에? 찾았어요?
그래-- 질투 심한 꼬마악마한테 방해 받긴 했지만.
(동생을 질투 심한 꼬마악마라니! 그래도 카게츠를 소중한 것으로 인정하긴 하는군! 마음을 보이는 것이 어려운 사람)
아리마사의 옛집에서 다시 성분화를 시도하는 아리마사와 카게츠, 아리마사는 제3의 눈에 대해서 알아간다.
옷을 가지러온 신관에게 카다와 코류가 대항한다.
아무리 여동생이라도 카게츠에게 손대면 아리마사 열받아. 도대체 왜 카게츠를 납치한 거야? 질투하는 거 아냐? 카게츠한테.
아리마사가 오면 전해 줘. 신관은 거기서 발구르며 분해하는 원숭이(코류)랑은 달라. 갖고 싶은 장남감은 꼭 손에 넣는다고. 이게 질투든 뭐든 상관없어. 신관은 그냥 알고 싶을 뿐이야. 나의 거처가 어디인지를--
아무래도 앞으로도 순탄치 않을 것 같다. 아리마사와 카게츠의 사랑.
마지막 부분의 잘못 만든 식신 이야기, 정말 웃기다.
요즘 너~무 갖고 싶은 것이 있다. 물건이긴 하지만 물건은 아니고 그렇다고 사람도 아니다. 그 이름은 카다 전용 식신?!
식신이란 것은 음양사의 마음대로 움직이는 S어시스턴트다. 동물(개나 새나 쥐 등)이나 정령이나 십이신장(아리마사의 경우는 청룡) 같은 것이 메이저라고 한다.
저어-- 완벽한 식신이 필요해. (코류의 무관심에 지친 카다는 카다만을 바라봐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이왕이면 코류와 똑같이 생긴 식신으로, 애정결핍현상, 카게츠가 아리마사의 식신인 그림자의 보살핌을 받는 것이 부러웠을 테지.)
무지 부러웠어. 왜냐면 달링하고 똑같이 생긴 식신이 달링의 몇 만 배나 잘해준다고!
나도 갖고 싶어!
결국 아리마사를 협박해서 코류보다 심한 에로 식신을-- (아리마사 너무해!)
진짜보다 너무 심하잖아! 바꿔줘.
맞아. 이런 거 만들 시간 있으면 나한테 카게츠 식신을 만들어줘.
여전히 아둔하고 무정한 코류, 카게츠 식신이라니, 헐~
이후 아리마사가 식신을 만들어주는 일은 두번 다시 없었다.
그건 그렇고, 식신에게마저 은근히 질투하면서 카게츠의 마음을 떠보는 아리마사, 고단수야!
--그것보다 꽤 그림자(아리마사 가장인물)하고 친밀하다고 하던데?
나도 내가 바라는대로 움직여주는 식신 하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