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광주
2007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놔
2007. 11. 6. 23:32
빛고을에서 빛의 잔치가 열렸다.
재작년에는 참 새롭고 신기한 디자인 소품과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작품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올해는 그리 다양해 보이지는 않았다.
기대를 많이 한 탓도 있겠지만
'빛'이라는 주제 아래 펼쳐진 공간 속에서
아름답고 색다른 형태와 빛깔의 조명들이
유독 커보였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래도 참 아름답고 기분 좋은 공간이었다.
빛, LIGHT
인류를 비추고, 자연을 비추며 미래로 뻗어나가는 디자인의 빛.
L(life 생활의 빛 / 미래와의 조우)
I(identity 정체성의 빛 / 디자인 중심으로 말하다)
G(green 환경의 빛 / 생명을 비추는 디자인)
H(human 감성의 빛 / 인간과 디자인의 행복한 만남)
T(technology 진화의 빛 / 빛의 물결)
이런 목적으로 꾸며진 공간마다
감탄할만한 작품들로 가득찼다.
내가 사는 집 근처에서 이렇게 멋진 전시가 열리다니!
행복한 일이다.
미술놀이를 좋아하는 딸이랑
가끔 다리 아프다고 주저하는 막내를 꼬셔가며
별로 감흥을 받지 못한 듯한 남편의 얼굴까지
동원한 나들이
나는 눈과 감성이 한껏 배부른 뿌듯한 시간이었는데......
3시간을 서서 돌았더니 다리가 뻐근해지기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