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이랑

꽃보다 남자 3 / 루이

2009. 1. 28. 11:33

바보같은 녀석, 역시 왔군.

츠카사가 혼자 남아 있을 리가 없지.

저 녀석은 심술궂지만 외로움을 잘타는 성가신 녀석이거든.

 

네가 오는 줄 알았으면 안 왔어!

그렇게 안 온다고 해놓고선 의지가 약하긴.

 

그만해! 비행기타고 캐나다까지 왔잖아.

사이좋게 지내자구, 응?

 

말리는 친구들.

 

하지만 두 사람은--- 흥이다!

 

 

 

뭐가 원인이냐면, 츠쿠시가 둔한 게 가장 큰 요인이야.

지금까지의 츠카사를 생각해보면

여자 손을 잡아준다는 건 천재지변보다 더한 거라구.

 

 

 

 

 

같이 따라온 에토쿠 여학생들의 장난질에 속아서 위험에 빠진 츠쿠시.

 

이 근처엔 별장밖에 없어. 만약에 길을 잃는다면--- 그 앤 죽어!

 

정신이 들어? 죽은 줄 알았어.

눈 때문에 발자국이 없어져서, 찾는데 더 힘들었어.

주--- 죽는 줄 알았어--- 내가 좀더 늦게 발견했다면 죽었을 거야.

 

시--- 싫어. 생명의 은인이 되잖아.

너--- 너한테 비---빚이 또 늘었어.

 

평상시의 나 같으면, 이 애가 하는 말 따윈 듣지 않아.

이런 건 생각도 못해!

하지만 이 몸을 통해 전해져온다.

츠카사의 걱정하는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 수 있다.

 

따뜻해! 사람의--- 체온이 이렇게 기분 좋은 것인 줄 몰랐어. 너도 좋은 애야.

좋은 애? 좋은 애란 말 들어도 기쁘지 않아. 이왕할 거면 좋은 남자라고 말해!

좋은 남자하고는 거리가 멀지만--- 넌 좋은 사람---(새근--)

 

이 여자앤--- 엄청 열받네---

 

 

 

있잖아--- 내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어.

정말로! 걱정시키지 마.

응!

 

미안해--- 츠카사!

평생 잊을 수 없는 밤.

그런 밤에 함께 있었던 사람이 츠카사라니--- 정말 이상해---

그보다 제 정신이 들고 생각해보니--- 내가 엄청 부끄러운 짓을 한 게---

 

츠쿠시!

왜?

이제 확실히 해두자.

확실히 하다니--- 뭘?

뭐라니--- 정말 몰라?

난, 뭐 여자 따윈 아무래도 괜찮지만, 네가 꼭 사귀고 싶다고 말한다면---

 

츠카사의 말은 듣지도 않고 제말만 하는 츠쿠시. 정말로 둔한 건지---

 

귀국하면 아르바이트해서 갚을게, 남은 돈 육백만 원. 맞지! 다 기억하고 있다구.

바보야, 넌! 그런 게 아냐!

 

 

졸업 후 처음으로 만나게 된 중학교 친구들.

 

이런 분위기 정말 오랜만이야.

에토쿠 특유의 썰렁한 분위기와는 전혀 달라!

역시 나한테는 이런 데가 어울려.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츠쿠시 앞에 등장하는 츠카사.

우연치고는 괴팍하다.

심하게 질투하는 츠카사.

 

너 잘났다. 내가 무슨 생각으로 널 구했는지 알아?

중학교 때 남자한테 인기 좀 있었다고 해서 해롱거리구. 그렇게 좋아? 이 남자밝힘증!

 

비켜! 넌 평생가도 모를 거야!

내가 얼마나 이 날을 기대했었는지.

에토쿠에서 왕으로 군림하는 너는 평생---

정말 싫어!

 

중학교 시절은--- 중학교 시절의 모두는---

사막에 사는 나의--- 단 하나 오아시스였었는데---

그 애가 있는 한--- 나에게 평화는 찾아오지 않아.

절대로 없어!

 

중학교 동창 오리베에게 사과하러 가서 오리베의 동생 준페이를 만나는 츠쿠시.

준페이는 에토쿠 학원 1학년이라고 한다.

 

역시 본 적이 없어.

그 성실하고 딱딱한 오리베의 남동생이라고 생각되지 않아.

 

학교에서 준페이와 마주친 츠쿠시.

 

왜 그런 모습을 하고 있는 거야?

안경까지 쓰고. 못본 게 당연하잖아.

 

왜냐면--- 이 학교 애들은 바보 같잖아요.

귀찮은 사건에 휘말리면 손해니까.

난 힘도 없고---

 

과거는 뒤돌아보지 말고 나아간다.

드디어--- 왠지 이걸로--- F4의 주술에서 풀린 것 같아!

물론 츠카사가 여러가지를 해줘서 감사하고 있지만, 역시 그 애는 따라갈 수 없어.

난--- 작은 행복을 찾자!

 

있잖아요. 친구 하나 안 필요해요?

나도 에토쿠에서 혼자이고, 선배도 혼자죠?

그럼, 둘이 같이 친구 하지 않을래요?

내가 종이비행기 조종할 테니까--- 따라와요.

 

친구가 필요하다고는 썼지만, 정확히 성별도 기입했어야 했나?

그래도 얼떨결에 '그래'라고 말해버린 것은---

저 하늘 끝까지 날아간 종이비행기에 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했기에---

 

뭐야? 이 자식! 누구야?

츠쿠시 선배의 보이프랜드예요.

그거야 남자친구라는 걸 영어로 하면 보이프랜드잖아요.

그죠? 츠카사 선배!

 

츠쿠시! 너 머리가 이상해진 거 아냐?

시시한 잡지에 천박하게 나오고! 이런 안경 낀 멍청한 남자애랑 복도에서 히히덕거리고---

뭐에 미친 거야?

 

질투하는 거죠? 그렇죠?

늘 자기 감시하에 츠쿠시 선배가 없으면 불안하고,

츠쿠시 선배가 자기 생각대로 안 되면 화가 나지요!

엄청 좋아하죠?

너--- 무슨 말 하는 거야? 무슨 잠꼬대 같은 소릴 지껄이냐구. 맞고 싶어?

이번 기회에 확실히 해두죠. 츠쿠시 선배! 이 사람 좋아해요?

이런 애들 같은 행동을 하는--- 남자를 좋아하냐구요?

확실히 말해버리라구요.

안 그러면 언제까지나 선배 인생을 방해할 테니까.

지금까지도 지독하게 당했잖아요?

최하의 남자야!

(겁을 상실한 준페이도 상당하군)

 

네가 뭘 알아?(준페이의 멱살을 잡는 츠카사)

 

그만해! 난--- 난 누구도 좋아하지 않아!

츠카사! 너랑 있으면 질식할 것 같아.

이 학교에서--- 너의 지배와 권력에 압사될 것 같아!

난 작은 행복을 찾고 싶어.

너와 F4한테서 벗어나고 싶어!

제발 부탁이야, 날 내버려둬!

 

좋아해!

미칠 정도로 반했어!

내가 원하는 건 너뿐이야!

난 끈질기니까---네가 도망치면 쫓아갈 거야!

지옥이든, 어디든--- 어디든지 쫓아가서 잡고야 말겠어!

 

거짓말! 거짓말이야. 믿을 수 없어.

츠카사가 나를?

전에 츠카사 집에서 들었던 건 기억해!

하지만--- 난 역시 루이를 좋아해서--- 심한 방법으로 츠카사를 배반했는데도---

그때부터 주욱--- 나를 좋아해준 거야?

 

정신차려요, 츠쿠시 선배.

내가 지켜줄게요.

이 악마들이 설치는 세계에서--- 내가--- 지켜줄게요!

 

 

 

그로부터 닷새 째의 아침이었다.

내 사물함에--- 또 빨간 카드가 붙어 있는 것으로 마지막 싸움이 시작됐다.

또 다시 내 사물함에 빨간 카드가 붙어 있기 전 5일간은--- 무척 기묘한 5일간이었다.

 

놀라움보다 공포보다--- 눈물이 나왔다.

선명한 빨간색이 그 애의--- 이별의 말같이 느껴져서--- 다시 일어설 수 없어!

또 빨간카드가 붙여지게 되다니--- 아니!

붙여진 것 자체가 충격이었던 게 아냐!

그게 아니라--- 츠카사한테 이렇게까지 상처줬다는 게---

츠카사의 그 눈동자를 떠올리면 심장이 찢어질 것 같아.

그 일이 있은 지 몇 일이 지났는데도---

 

이상하다고 생각 안 해요?

츠카사 선배가 빨간 카드를 붙였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이젠 좋아하는 여자를 협박하는 그런 짓은 안 할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 모델하는 애--- 준이라고 그랬죠? 그 애 좀 이상하지 않아요?

왜? 여기 없는 거죠? 같이 잘해보자고 해놓고--- 왜?

 

이제 그만해. 여자를 때려서 즐겁냐?

준---페이!

미안해요, 늦어서! 괜찮아요. 내가 지켜줄 테니까!

안 돼--- 준페이--- 이 녀석들은 이상한 애들이라서 당할 거야---

 

츠쿠시한테--- 빨간 카드가 붙었다구?

위험한데! 이건 예상 외로 츠카사가 교내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거잖아.

야! 소지로, 어디 가는 거야?

뻔하잖아. 츠카사 찾으러 가!

그 애 분명히 학교에서 뭔가 하고 있을 거야. 츠쿠시가 죽는다구.

 

거짓말! 왜?

 

미안해요. 츠쿠시 선배! 당신을 이용했어요.

빨간 카드를 붙인 건--- 나예요. 화분을 3층에서 떨어뜨린 건--- 이 사람들.

 

여기까지 잘도 걸려들어주다니--- 준, 너 모델이 아니라 연기자가 되겠는데.

이런 둔한 여자앨 속이는 건 너무 쉬웠나.

 

이게 그 준페이?

미덥지 못해서 내버려 둘 수 없는--- 준페이란 말야?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츠카사! 너, 뭐하고 있는 거야.

어--- 어디 갔었어?

왜? 낚시하고 왔어.

 

무슨 짓 하는 거야? 저런 이상한 남자들하고 사귀고. 바보!

옛날에--- 근처에 어토쿠중학교에 다니는 형이 있었는데--- 무척 잘 대해줘서 진짜 친형 같았어요.

그런데--- 츠카사한테 배를 차여서 내장파열---

소송하려고 했지만 그 녀석 아버지가 돈으로 무마시켰어요.

아까 그 네 명도 츠카사한테 원한이 있었어요.

클럽에서 알게 돼서--- 어느새 츠카사를 반 죽여놓자는 얘기가 됐어요.

미안하지만 미끼로 쓴 거예요!

아마 곧 여기로 올 거예요.

 

설마--- 난--- 그 앨 끌어내기 위한--- 츠카사---

  

츠카사는 안 와!

 

그 앨 믿을 수 없었어.

'이제 날 내버려둬. 너랑 f4한테서 벗어나고 싶어!'

내가 나한테 저지른 거야---

츠카사--- 널 믿지 못해서 미안해!

 

츠쿠시한테 빨간 카드가?

그럼, 네가 한 게 아니었어?

도대체 누가--- 제길 우릴 우습게 보다니, 가만히 안 둘 거야.

 

어? 녀석이 왔다!

 

정중한 초대로군.

자, 끝내자! 내가 어떻게 하길 원하냐?

 

그렇게 어려운 건 아냐. 가만히 있으면 되니까. 우리들이 전부 해줄 테니까.

 

왜--- 왔어? 바보! 바보! 이 멍청아!

 

츠쿠시! 그런 엉망인 얼굴로 보지 마. 눈 감아!

 

지금까지 누구한테 맞아본 적 없으면서---

저런 녀석들 한다발이 덤벼도 지지 않을 만큼 강하면서--- 왜?

 

츠카사, 괜찮아? 츠카사!

괘--- 괜찮을 리가 없지. 윽--- 갈비뼈가 부러졌어.

바보! 왜 맞고만 있었어? 너라면 다섯 명쯤 금방 해치우잖아?

바보야 넌! 덤비면--- 내가 지는 거야. 널 지킬 수 없잖아.

 

츠--- 츠카사는? 사--- 살아 있어?

무서워--- 문을 열고 확인하는 게 무서워---

 

왜 그래! 말도 안 하고 기분 나쁘게.

쓸데 없는 짓을 했다는 건가? 지금쯤 넌 엉망이 되어서 최악의 상태가 되었을 거라구.

도대체 넌 뭐야? 항상 시비만 걸고! 환자를 상대로 위로의 말도 못하냐?

 

하지만--- 꿈을 꿨어. 네가 죽는 꿈!

난--- 무서워서--- 네가 죽은 줄 알았거든.

내가 그런 말 했기 때문에 절대 안 올 줄 알았는데--- 바보같이 왔잖아.

그렇게 멍청한 녀석들한테--- 차이고 맞고!

 

울지 말라니까! 말했지? 지옥이라도 쫓아갈 거라구.

그러니까 쓸데없이 반항하지 마.

 

이제 두 번 다시 이런 짓 하지 마. 너 자신을 위해서라도!

츠쿠시 선배! 오늘 난 선배한테 정식으로 사과하려고 온 거예요.

선배한테는 면목없는 짓을 했어요. 미안해요.

지--- 지금 와서 사과해봤자 늦었어. 빨리 나가!

만약 츠쿠시 선배가 츠카사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좀더 다른 형식으로 친구가 되고 싶었어요.

무척 유감이에요.

 

준페이--- 난 이번에 인생의 최악 베스트3에 들 정도로 심한 일을 당했지만---

츠카사도 너의 두 배 정도로 나쁜 짓을 했고--- 사실은 네 기분 조금은 이해해.

하지만 지금은 말할 수 없어. 용서 안 해줄 거야.

하지만 언젠간--- 꼭! 함께 다시 웃을 수 있는 느낌이 드니까---

 

 

 

싸움에서 진 적이 없는 츠카사가--- 여자를 위해 져주다니---

츠쿠시! 츠카사--- 괜찮은 애야.

돈도 있고 재산은 수천억이라구. 아마 우리들 중에서도 제일 힘이 좋은걸.

바람은--- 아마 안 피울 거야.

그래, 맞아! 네가 곤란할 때는---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구하러 가고.

너 같이 가난한 여자애한테는 천 년에 한 번 올 찬스라구?

세상 여자들이 되고 싶어도 못되는 신데렐라, 상류층이 바로 거기 있다구.

하기야--- 좀 멍청한 게 옥의 티지만--- 이제 그만 결정해!

 

f4가 난리다. 츠쿠시와 츠카사를 엮으려고.

 

잘 생각해보면--- 준페이에게 깜빡 속은 내가 잘못이지만--- 그 원인은 츠카사 때문이니까,

츠카사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어.

하지만 그렇게 얻어터지고 갈비뼈까지 부러진 것을 봤으니---

역시---이제 그 애한테 도망칠 수 없을지도---

하지만--- 그 애가 내 애인이?

맹수조련사가 되는 것 같잖아. 그만 둬. 고생할 거야---

분명 감동받았다.

자존심이 에베레스트산보다 높은 그 츠카사가!

 

소지로 : 그런데--- 츠쿠시도 엄청 딱딱해.

아키라 : 그 앤 철로 만든 팬티를 입었나 봐.

정말 소녀만큼 다루기 힘든 여자는 없다구. 남녀교제에 꿈을 꾸고 있으니---

소지로 : 아~ 성가셔. 난 그런 여자 싫어!

아키라 : 이해해. 사람은 필링 앤 찰나적이기 때문에 즐거운 거지.

루이 : 그런 걸까?

소지로 : 아아, 여기도 이상한 사람이 한 명---

아키라 : 사랑이란--- 이상하다는 단어와 잘 통하지.

뭐 할 수 없지. 조금씩 멍청한 츠쿠시를 몰아넣을 수밖에.

 

왠지 이상해. 루이가 머리를 잘라주다니.

 

힘들었지? 너도 이번에.

으---응. 오늘 츠카사는?

어제 퇴원해서 오늘은 쉬어. 아직 완전히 뼈가 안 붙었나 봐.

그래? 퇴원했구나. 다행이야---

그런 그 녀석을 본게 어릴 적부터 지내온 우리들도--- 처음이라서 놀랐어.

그만큼 널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닐까? 알고 있지?

 

알고 있지만--- 루이랑 시즈카 선배는 어떻게 됐을까.

정월에 캐나다 여행갔을 때, 둘이서 이야기하는 걸 보고 정말로 멋있다고 생각했다.

어른들의 사랑이라는 느낌으로--- 구속하는 것이 아니고, 구속당하는 것도 아니고---

몇 년인가 후에 또 만나도 분명히 두 사람은 변하지 않고, 사랑을 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 사람이 이상적인데---

 

너, 1월 31일이 무슨 날인지 알아? 내 생일파티야.

그날 밤 우리집에서 매년 파티를 하거든.

날 이런 몸으로 만든 사죄의 마음으로 와.

엄마랑 누나도 오니까 예쁘게 하고 와. 소개해줄게.

 

어서 와. 츠카사의 18세 파티에!

 

왜 이렇게 모양을 내야 하죠? 오늘 이 파티에 무슨 의미가 있는 거예요?

그래--- 아무 설명도 없이 이런 짓해서 미안해!

그게--- 오늘은--- 츠카사 엄마--- 무척 무서워!

그래! 까다로우셔. 특히 여자를 보는 눈이.

츠카사가 여자앨 초대했다는 걸 알면---

 

그 앤 우리집의 후계자잖아.

장래의 일이라든가--- 결혼 말야, 결혼!

약혼자로서 보는 거야.

 

겨--- 결--- 결혼!?

 

츠카사가 츠쿠시를 엄마에게 소개해주려고 하자, 버티는 츠쿠시.

그렇게 실랑이하다가 넘어져서 엉망이 되어버린다.

 

무서워. 엄청난 위압감!

 

츠카사, 네 친구냐?

그만 가시게 해라!

내 말이 안 들리니?

 

어머니! 이 여자는--- 저의 소중한 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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